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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터키는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by 봉래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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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유라시아라고 부르는 거대한 대륙은 유럽과 아시아로 나뉘어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자리한 나라가 바로 터키입니다.

 

지중해와 흑해 사이에 위치한 보스포루스 해협의 동서 쪽에 위치한 이스탄불에서는 다리를 이용해 유럽과 아시아를 왕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스탄불의 일부는 터키의 유럽 지역, 그리스 북동부, 불가리아 남동부에 걸쳐있는 트라키아로 알려진 지역의 남동부에 위치합니다.

아나톨리아에서 터키의 일부, 흥미롭게도 이스탄불의 일부가 아나톨리아에 있어 아시아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스탄불은 인구가 1,500만 명이 넘는 유럽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터키는 과연 아시아에 속하는 걸까요? 아시아에 속하는걸까요?

 

위치

지도에서는 국토의 97%가 아나톨리아 또는 소아시아라 일컫는 지역에 있고, 3%는 유럽의 발칸반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터키인의 기원은 현재의 위치가 아니라 훨씬 더 먼 동아시아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 영토는 오스만 제국의 전성기에는 유럽 깊숙이 뻗어 있었고 지금의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까지 이어졌었다고 합니다.

약 8,500만 명의 터키 인구 대부분은 아나톨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터키의 아나톨리아 지역은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란, 이라크, 시리아, 지중해, 흑해, 에게해, 그리스에 접해있습니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는 인구 350만 명이 넘는 도시로 아나톨리아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터키의 주요 도시는 거의 모두 아나톨리아에 속해있습니다.

백과사전에서도 터키를 아시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역사

터키인의 기원은 동아시아, 현재의 서부 몽골인 알타이산맥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서기 1000년 후반기에 서쪽으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11세기까지 투르크 인들은 당시 대부분 그리스인들이 거주하던 아나톨리아의 가장자리에 도달했습니다. 투르크화라는 긴 과정을 거쳐 아나톨리아 인구의 대부분은 투르크 문화, 언어, 이슬람교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고대에 터키 지방은 지중해 연안 도시국가의 식민지였고 아시아 인근 남부에 자리한 도시 밀레투스에는 그리스 사상가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4세기부터 1,000년 동안 비잔틴제국은 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을 수도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그리스정교회의 중심지로 번영하였다고 합니다.

13세기말 오스만제국 성립 이후 터키는 강력한 이슬람 국가로 발전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다수의 국민은 수니파 이슬람교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오스만제국은 1차 세계대전 패배로 제국이 붕괴된 이후, 케말 아타튀르크가 일으킨 혁명으로 인해 1923년에 세속 국가인 터키공화국을 세우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유럽에 가까운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많은 개혁을 거치며 공식 문자로 아랍 문자가 아닌 로마자를 채택한 것도 그 일부입니다.

 

문화유산

터키는 유럽대륙에 오랜 기간 유산을 남겼습니다.

예를 들어 오스만 제국은 유럽 인구의 많은 부분에 이슬람 신앙을 전파했습니다. 그 결과 유럽의 일부 특히 알바니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인구의 일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슬람문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월드컵 예선 조 편성도 유럽 그룹에 속해있습니다. 과거 외국에서 도입된 스포츠에 회의적이었던 황제(술탄)가 공식적으로 금지했던 축구는 공화국 성립 후 협회가 만들어졌고 그 이후로 계속 성장해 왔습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는 3,4위전에서 한국에게 승리하며 3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외교

EU(유럽연합 : European Union)에 정식 가입을 신청했는데 이슬람 국가인 터키에 대한 거부감이 커 아직도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되어있습니다. 한국 전쟁에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견하고 나토의 일원으로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정식회원국으로서의 자격을 부여받았습니다. 

 

정부의 관광안내에 따르면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이라는 터키는,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에 속하지만 정책적으로는 유럽에 가깝고, 일반 시민들은 이슬람 세계에 살면서 유럽에 대한 반감이 강한 매우 복잡한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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